시작은 쥬라기 공원 1을 보는듯 했으나 갈수록 긴장감이 풀리는 영화
누브라 섬이 파괴된 이후 바깥세상으로 자연스럽게 나와서 살고 있는 공룡과 긴장하며 경계하는 인간은 아슬아슬하게 공생하며 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도심에 나타나는 공룡에 의해 인간이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현실 반영이라도 한 듯이 역시 어딜 가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들은 있습니다. 밀수꾼들의 은밀한 포획 때문에 귀엽게 생기거나 희귀종 공룡들은 잡혀서 팔려나갑니다. 공룡도 인간에게 고통을 받는 것이죠.. 공생관계라고도 표현하지만 약육강식이란 표현이 더 맞는 거 같습니다. 오웬과 클레어는 불법으로 공룡을 양육하는 시설들에 침입해 불쌍한 공룡들을 풀어주거나 치료해 주는 일을 하고 있고 친딸은 아니지만 친딸보다 더 아끼면서 복제 DNA에 의해 태어난 메이지를 다정다감하게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밀수꾼들과 복제 DNA를 노리던 일당들의 계획에 의해 메이지와 블루의 새끼가 동시에 납치되면서 상황이 긴박해집니다. 그러던 와중 화면이 전환되면서 거대한 메뚜기라고 표현해도 너무 큰 메뚜기떄에 의해 인간들의 곡물을 다 털어갑니다. 이를 조사하던 엘리 박사는 바이 오신의 종자로 만든 곡물들은 전혀 해를 입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직접 연구소를 방문하여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메뚜기 떼의 유전자 조작의 배후에 바이와 신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 앨리는 앨런 박사와 함께 그곳에서 일하는 '이안'이라는 박사의 초대를 빌미로 가서 직접 모든 걸 밝혀내고자 합니다. 아까 전 상황에서 메이지와 블루의 새끼가 납치된 오웬과 클레어 역시 그들을 쫓아 비 오신 기업의 본사까지 들어오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필연적으로 이들을 비 오신 회사로 다 집합시킨듯한 느낌입니다. 결국 엘리와 앨런 팀은 전통 있는 과학자들답게 메뚜기떼가 바이 오신의 작품이라는 결정적 증거로 비슷한 품종의 메뚜기들을 키우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탈출하려 합니다. 한편 오웬과 클레어는 자신의 자식처럼 돌보고 있던 메이지가 강제적으로 납치된 것이어서 눈이 뒤집혀서 바이 오신에 쳐들어오긴 했는데 바이오신이 하필 메이지를 납치한 이유는 자신들이 하는 유전자, 복제 연구의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는 메이지가 중요한 실험연구 대상으로 꼭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유명한 과학자 샬롯 록우드가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해 원래 상식으로는 전혀 잉태가 안되지만 배우자 없이 임신하여 탄생하게 된 신비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바이와 신은 반드시 메이지를 데리고 실험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줄거리를 적으면서도 지루한 수준 낮은 영화
이후에는 많은 위협과 공포 속에서도 서로 힘을 합쳐서 으쌰 으쌰 살아남아서 결국 탈출하게 되고 바이와 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생각이 짧았던 기업인지 보여주며 긴박감 있는척하지만 매우 평화롭게 탈출하여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제가 마지막 쪽 줄거리를 매우 대충 적는 이유는.. 정말 볼 게 없어서입니다. 아무리 강하고 위험한 육식공룡이 나와도 사람이 피하고 제압할 정도면 아무도 흥미롭게 보지 않을 것입니다. 주인공과 그 가족들이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어도 전혀 죽을 거 같지가 않아서 집중도도 매우 떨어지는 데다가, 약간 모든 인물들을 보여주려고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중구난방으로 혼란스러운 느낌입니다. 긴장은 전혀 되지 않는 데다가 늘 보던 모습과 박진감도 없는 액션들을 보다가 졸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 쥬랴기 공원에 나왔던 인물들을 모두 본 것은 향수를 일으키는 느낌이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제작비를 많이 투입한 것은 티가 나지만 미국의 다채로운 촬영지를 잘 보여준 것은 눈 호강이었습니다. 다양한 공룡이 나오는 것은 아기들이 보기에는 좋을 거 같은 느낌은 들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항상 러닝타임 동안 도망 다니기만 하고 재미없는 액션과 뻔한 전개, 허술한 스토리는 진짜 오래간만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영화였습니다. 공짜로 풀리면 정말 할 게 없을 때 딴짓을 하면서 볼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선정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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